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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네틱스 관점에서 본 자치분권의 의미 <2>[문장수 교수 특별기고 2]

자치분권의 문제와 관련하여 필자가 지향하는 논의 방향을 우선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4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 철학적 인식론의 토대, 즉 사이버네틱스의 인식론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면서 이러한 개념적 틀이 자치분권 철학에 제공하는 기여를 기술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세계는 4차 사업의 기치 아래에 국가와 국가 사이뿐만 아니라, 지역과 지역 사이에 또한 기업과 기업 사이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러한 4차 사업의 핵심을 구성하는 것은 사이버네틱스이다. 유럽,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미 196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탐구되기 시작한 사이버네틱스의 학문적 체계와 이 이론이 지향하는 인식론에 대한 연구들은 다양한 학파를 구성하면서 풍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이제 공학, 생물학 그리고 인문사회학을 통합하는 거대한 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의 사정은 어떤 점에서 불균형의 상태에 처해 있다. 말하자면, 공학, 생물학, 의학, 약학 등의 분야에서 상업적인 상품 제작과 관련해서는, 로봇, 자동차, 스마트 폰, 의료 기기, 약품 등의 개발 등에서 보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이버네틱스의 이론을 깊이 활용하면서 다른 국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전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문사회학 분야에서는 사이버네틱스의 학문적 이론과 이 이론이 지향하는 인식론에 대한 반성과 탐구 실적이 단순히 빈약한 것이 아니라, 거의 전무하다.

이런 점에서, 4차 사업의 핵을 구성하는 사이버네틱스와 관련된 국내 학계의 상황은 머리는 잠자고 있는데, 팔다리들이 먼저 작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학문간의 유기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면서, 국내 4차 사업의 철학적 인식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시급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사이버네틱스의 인식론은 자치분권의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둘째로, 필자는 거시적 차원에서 학제간 연구의 구체적 방법 및 모형을 모색하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체계들 사이에서 자치분권체계가 가지는 지위를 해명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물리학에서 안정된 체계는 전체와 부분 사이의 긴밀한 결합에 근거하듯이, 학문의 발전도 거시적 관점에서 전체로서의 학문과 개별적 부분적 학문 사이에 긴밀한 변증법적 통합의 관계를 가질 때,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물리•공학적 체계, 생물•신경학적 체계, 심리•인지학적 체계 그리고 논리•사회학적 체계 사이에 상호 의존성과 순환성의 구체적 실례를 제공할 체계론적 연구는 우리 사회의 시대적 요청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치분권 체계도 하나의 유기체 조직을 갖는 독립적인 체계인지 아니면, 단순히 인간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주어진 결과에 불과한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셋째로, 필자는 미시적 차원에서 다양한 체계들 상호간의 통합 내지는 융합의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면서, 사회적 전체성으로서의 자치분권체계의 목적과 개인의 목적 사이의 관계성을 해명하고 특히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인의 행복을 위한 조건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지발달모형에 관한 심리학적 체계에 근거한 교수학습모형의 구성방향, 정신병, 신경증 그리고 도착증의 구조에 근거한 철학적 상담모형의 구성방향, 합리적 윤리적 담론과 비합리적 윤리적 담론의 통합에 근거하는 사회적 전체성, 특히 도시와 분권자치의 바람직한 구성방향 등을 전체론적 관점에서 종합하는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글은 개인과 사회적 전체성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한 보다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할 것이다.

특히 필자는 개인의 권력 욕망과 집단의 권력욕망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에 대해 분석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행복이 무엇보다는 중요하다는 것과 이를 위한 바람직한 조건을 해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문장수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문장수  jsmoun@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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