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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 기적 만들겠다”[인터뷰 ①]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차기경기도지사 적합도 43.1%(이재명), 0.5%(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쟁후보 중 경기도지사 적합도 54.8%(이재명), 1.9%(양기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월 20일~21일 이틀 중 경기도 거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다. 이재명 시장은 경기도지사 후보뿐만 아니라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도 손꼽히고 있으니, 여론조사 결과는 특별할 것도 없다. 이것만 보면 현재로서는 차기 경기도지사는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재명 시장에게 양기대 광명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출마선언은 12월경에 할 예정이다.

양 시장이 출마의사를 밝히자 많은 사람들이 “양기대 시장은 이재명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안 될 게 분명한데 왜 나온다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성남시와 광명시의 규모를 비교하면서 양기대 시장의 경기도지사 도전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그런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게 위의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월 21일, 양기대 시장을 만났다.

양 시장은 이런 반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부에서 3선 광명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혹은 차기 총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몸값을 높이고 인지도를 높이려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한다고 말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래전부터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다.

양 시장은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양기대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지율 1.9%에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현재의 지지율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하긴 이재명 시장 역시 대선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할 때 지지율 1%에서 출발했다. 이 시장이 처음 대선후보로 부상한 것은 2015년 4월이다. 한국갤럽여론조사에서였고, 지지율은 1%였다. 그리고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2년이 채 되기 전에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를 하는 내내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에서 ‘폐광의 기적’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기적을 만들어 대한민국 자치분권 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기대 광명시장

양 시장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지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아직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되었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그가 수도권 변방도시 ‘광명’에서 이뤄낸 성과가 그의 도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음은 양기대 시장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언젠가는 꼭 한 번 경기도지사를 해보고 싶었다. 제가 가진 역량을 발휘해 인구 1300만 명에 이르는 경기도정을 이끌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고 싶었다. 2016년에 총선 출마도 고민했는데,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고 해도 2018년에 도지사에 출마할 생각이었다.

2016년에 총선 출마를 고민했지만 2015년 4월에 광명동굴 유료화가 되고 9개월 만에 92만 명의 유료관광객이 다녀가는 것을 보고 광명동굴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에 출마를 포기했다. 올해 대선이 끝난 뒤, 내년(2018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3선 광명시장에 도전해서 KTX 광명역세권이나 유라시아 대륙철도 문제를 좀 더 진전시키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두 번의 광명시장 경험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을 가지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40여 년 동안 버려졌던 폐광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기적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경기도지사에 도전해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내고 싶다.

지금 경기도는 매우 침체해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이 붕괴돼 있다. 지난 16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보수정권의 도지사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침체되고 한쪽으로만 치우친 도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경기도지사가 대권놀음의 전초기지, 대권의 디딤돌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같이 (대권도전과 관계없이)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서 경기도의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고 조정하려는 사람이 필요하다. 경기도민의 삶을 바꿔주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양기대 시장은 2010년 7월에 광명시장으로 취임한 뒤, 당시 폐광 가학광산동굴을 사들여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에 관광불모지였던 광명시를 찾은 관광객은 3천 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10만 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양 시장은 “세계 관광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놀라운 성과”라며 “경기도에 가서 이런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명동굴의 성공 사례는 교과서(금성출판사, 중학교 2학년 사회)에도 실려 내년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

- 경기도지사 도전에 대해 ‘이재명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며 ‘안 될 게 뻔한 데 왜 나오느냐’는 반응이 많다. 이 시장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

“제가 이번에 (경기도지사에 도전해)인지도와 체급을 올려놓고 2년 후에 총선에 나가는 게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말이나 예측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경기도지사 도전은 오랜 고민 끝에 정치생명을 걸고 배수진을 치고 ‘사즉생’의 각오로 시작했다.

제가 광명동굴 개발을 시작했을 때 누구도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객기를 부리다가 중단에 그만 둘 거라는 조소와 조롱과 비난이 많았다. KTX 광명역세권 개발이나 2015년 말부터 시작한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발역’ 추진사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 무모하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다 해냈고, 해내고 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저는 제 길이, 제가 가야할 길이 의미 있는 길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제 스타일대로 밀고 나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저의 도지사 도전을 어떻게 평가하든 저는 제 스케줄대로 가면서 어떤 비전을 갖고 경기도지사가 되려고 하는지, 어떤 도정을 보여줄 것인지 계속 말씀을 드리면서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겠다.”

-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지만 인구가 100만 명에 가까이 가는 큰 도시인데 그에 비하면 광명시는 인구가 34만 명에 불과한 수도권 변방도시다. 그것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나?

“아칸소 주지사 출신인 클린턴도 미국 대통령이 됐다. (경기도지사)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저보다 인구가 두세 배 많은 도시이긴 하지만, 수원을 예로 들어보겠다. 수원 시민이 130만 명이라고 하는데, 만일 수원에서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원 시민들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간다. 결코 불리하지 않다.”

[인터뷰 ②] 양기대 광명시장로 이어집니다.

유혜준  olive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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